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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어수선한 밤 어떻게 흘려보냈나요 머리아프고 복잡할 거에요 왜 자기를 버리고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나가 버렸는지 왜 내 사랑을 그만 받길 원한 건지 너무 밉고 괴로울 거에요 자신에겐 그녀가 전부 였으니까요 페이스북에 그런 글을 남겼다는 건 그녀가, 혹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봐주길 바랐기때문에 그런 글을 올린 건지도 모르겠어요

인연은 만나고 헤어짐의 반복이였어요 특히 지금 나이처럼 젊은 20대의 사랑은 더욱 그랬어요 사람의 만남이 익숙하지 않거나 익숙하지않은 만남에 찾아온 사랑이 너무 반가웠지요 하지만 그렇게 들쑥날쑥한 마음에 찾아온 사랑은 서로에게 모난 마음이나 복잡한 마음에 얽히고 설켜버려서 오래이어가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그 아픔을 참고 견디면 더 큰 사랑을 느끼고 보듬고 나누어줄 수 있는 사람이 돼요 

사실 이런 이야기를하는 이유는 저도 그랬었기때문이였어요 5년 전의 저는 기댈곳이 없었어요 심한 가정불화에 사춘기까지 겪어버린 마음에 기댈 사람은 사랑하는 그 남자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천일 넘게 사랑해온 남자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었어요 사랑하고 기댈 사람은 그 사람밖에 없었으니까요 울고불고 죽겠다고 매달린 저는 어쩌다 다시 사귀게 됐어요 그 사람이 지친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이미 지쳐버린 마음은 갈 곳이 없어요.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기 정말 힘들어요. 죽겠다 뭐다한 제 매달림은 그 사람의 발목을 잡는 일 그 이상이 아니었거든요. 지쳐버린 상대방과 이건 사랑이 아니라고 제풀에 지쳐버린 저는 결국 한 달이 채 안돼 제가 먼저 이별을 말했어요

사실 새벽에 잠도 못자고 제 자신도 뭐라고 글을 쓰는지 정신이 왔다 갔다 하지만 요. 지금 하는 행동은 난 깨끗하게 널 잊는다고 했지만 잊지못해 넌 나에게로 반드시 돌아와야해라는 행동밖에 되지 못해요 오히려 그녀의 목을 죄고 그녀에게 기억하기 싫은 괴로운 사람이 될 거에요 좋은 추억마저 잔인하게 변해버릴거에요

화가났을때나, 슬펐을때나, 사람이 마음 급할 때 했던 행동은 후회를 불러와요.

지금이 그래요. 지금 정말 죽고 싶어 괴롭고 슬퍼도 어쩔 수 없어요. 잔인하지만 마음 꼭꼭 눌러담고 아무렇지않은듯 예전처럼 살아보려고해요. 내가 그녀하고 헤어졌어도 세상은 아무렇지않게 돌아간다는 걸 슬퍼도 두눈으로 확인하며 그렇게 시간의 기다림을 기다려요. 여린 마음이 동현 씨 말처럼 단단한 열매가 되는 과정은 너무 아프고 힘겹지만, 나중에 누군갈 더 안아주고 사랑하게될수있는 큰 나무가 될거에요. 사람처럼 마음도 자랄때는 많이 아파하기도해요. 마음은 더더욱요. 그아픔을 견뎌내는게 성장의 일부고, 그 일부가 지금 찾아온거에요. 마음의 성장통을 이별의 아픔을 힘들지만 참아내봐요. 시간이 지나다보면 잘 살아가고 있는 자신이 보일거에요. 그때 그녀를 생각하면, 다른 마음을 느끼게 돼요. 웃으며 사랑했었던 사람이라고요.


201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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