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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동 69-0의 노트(의왕시)

마음의 바람이 질 날이 없다. 마음이 거친 바다 위의 배 마냥 춤을 춘다. 요즘처럼 마음이 들쑥날쑥한 적이 없었다. 요즘처럼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운 적도, 부끄러운 적도 없었다. 짧게나마 함께있었던 시간 속 작은 일까지 혼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 늘어난다. 어떻게든 우연으로, 생활 안에서 날 잠깐이나마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싶다. 내 마음이 이런 건 내가 잠을 못잤기 때문이야라고 내 자신에게 핑계를 댔다.


2012.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