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반 잔이 머리를 휘감았다 비 온 뒤의 안개는 주황 빛 불의 가로등을 감싸고 심야 버스의 뿌연 창문을 비비고 또 비비고 술 기운으로 뒤덮인 눈도 비비고 보고 싶은 사람과 비벼보고 싶고 내가 서울을 가는 건지 서울이 오는 건지 노래 가사를 어설픈 왼손으로 뿌연 창문에 썼다가 지웠다가.
2012. 12. 14
'Blog > 매우 주관적인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트 (0) | 2012.12.19 |
---|---|
노트(신해리 139-0) (0) | 2012.12.15 |
보문동 6-0의 노트(서울) (0) | 2012.12.12 |
내손동 69-0의 노트(의왕시) (0) | 2012.12.09 |
석관동 261-123의 노트(서울) (0) | 2012.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