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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내손동 157-6)

대여섯살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파란 잔디밭 위에서 팔을 벌린 채 웃고 있는 사진 뒤에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사진 속의 나처럼 항상 두 팔 벌려 안아줄게요>라고 써있었다. 얇은 싸인펜 두께에 붓으로 쓴 듯 또박또박한 글씨체 위 빨간 편지 봉투를 얹어.


2012.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