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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용동 34-6의 노트(창원시)

막걸리 반 잔이 머리를 휘감았다 비 온 뒤의 안개는 주황 빛 불의 가로등을 감싸고 심야 버스의 뿌연 창문을 비비고 또 비비고 술 기운으로 뒤덮인 눈도 비비고 보고 싶은 사람과 비벼보고 싶고 내가 서울을 가는 건지 서울이 오는 건지 노래 가사를 어설픈 왼손으로 뿌연 창문에 썼다가 지웠다가.


201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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