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매우 주관적인 글쓰기 : 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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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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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동 6-0의 노트(서울)

동작대교를 지나며. 반짝이는 건물이 반사된 한강과 그 옆에 무수히 보이는 도로 위 차들의 행렬. 바쁜 차들 위 전철 안의 나. 내가 도시<서울> 안에 있구나- 하는 섞이기 힘든 느낌의 소속감이 날 지배한다. 그런 느낌 와중에도 조용히 흐르기만하는 한강은 언제나 편안하다. 다리를 건너는 짧은 3분이 소중한 순간.


2012. 12. 12

내손동 69-0의 노트(의왕시)

마음의 바람이 질 날이 없다. 마음이 거친 바다 위의 배 마냥 춤을 춘다. 요즘처럼 마음이 들쑥날쑥한 적이 없었다. 요즘처럼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운 적도, 부끄러운 적도 없었다. 짧게나마 함께있었던 시간 속 작은 일까지 혼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 늘어난다. 어떻게든 우연으로, 생활 안에서 날 잠깐이나마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싶다. 내 마음이 이런 건 내가 잠을 못잤기 때문이야라고 내 자신에게 핑계를 댔다.


2012. 12. 9

석관동 261-123의 노트(서울)

과거와 현재가 함께 살기위해 버둥치는 충정로 동아일보 사옥 앞 충정아파트 80년의 나이답게 그동안의 흔적도 깊다 개인적인 생활의 중심이라는 아파트라는 곳에서 공공생활의 흔적ㅡ중앙난방시설과 공동화장실 등ㅡ이 발견되는 것도 흥미롭다 오래된 곳에서 파묻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지금도


201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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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동 645-4의 노트(의왕시)

엄마가 말하길 1980년의 광주를 더 무섭게 했던 건 신문, 방송 어디를 찾아봐도 볼 수 없었던 진실들이라고 했다. 언론은 통제를 당했고 이에 많은 기자들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지만 신문엔 한 줄도 싣지 못해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는 절필 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게 약 30년 전의 일이다. 어느 부류의 사람들이 부르짖듯 외치는 <잃어버렸던>시대가 다시 찾아온걸까 지금 시대에도 방송사들은 언론 통제에 대항하기 위해 파업을 하고 기자란 직업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어제 새벽에는 외대학보사가 총장에 의해 사라져버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투표 관련 기사는 싣지 말아라>가 이유라나. 이에 맞서 외대학보사 학생들은 자신들이 직접 돈을 모아 신문을 냈다고 한다. 한국외대의 총장인 박철 총장은 작년에도 자신의 비리 사실을 파헤친 모 신문사의 신문을 찾지 못하게 하려고 외대 근처 모든 서점의 신문을 사들여 폐기했던 그 총장. 서로가 서로를 '선동한다'고 말하는 시대가 왔다. '사실'마저도 사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시대가 왔다. 내가 깨어있지 못하면 사실마저도 알 수 없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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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모래던지는꼴이야
    아무반응도없어
    역시안되는건안되는거구나상태야
    10:47pm

    ㅠㅠ... 한번새만금만들듯와르르부어야할까요
    10:47pm

    선물줬옹?
    10:47pm
  • 선물을한번줬어요ㅋ
    10:47pm

    -응새만금만들정도는되야반응올듯
    10:47pm

    -
    저번달말에ㅋ
    10:47pm

    -내가새만금만들힘은없어서
    쉬고있어
    10:47pm

  • -ㅠㅠ
    10:47pm

  • -넌꼭새만금만들어부어라
    10:47pm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표현이어쩌다이렇게됐짘ㅋㅋㅋㅋ
    10:48pm

    -ㅋㅋㅋㅋ
    10:48pm

    -으… 꼭새로운영토를개척해보고싶다ㅠ
    그러면그땅위에꽃도심어보고집도지어보고하겠죠
    10:48pm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응!!!!!
    10:48pm

    -다음사람도거기서살때까지오래갔으면좋겠는데
    역시과정은힘든것같아요ㅋ
    10:48pm

    -
    난좀쉴란다... 피도가치나보고있어야지...
  • 10:48pm

2012. 12. 3


내손동 69-0의 노트(의왕시)

서울은 빠르게 변했다. 특히 흔히 말하는 강북이라는 지역은 더욱 빨랐다. 휴일이 되면 나와 똑같은 가방을 맨 사람과 항상 걸어다녔다. 충무로에서 명동을 지나 남대문사이를, 시청과 광화문을 돌아 종로까지. 중앙시네마가 있고 옛 건물이 운치를 더했던 명동성당 길은 재개발 구역 폐쇄건물로 찬 겨울 바람이 더욱 더 차게 느껴지고 생선 구이 냄새 가득했던 종로의 골목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지 오래다. 묵혀가던 기억들이 새 기억에 적응하지 못하고 흉물 마냥 방치되는 모습을 바라봤다. 빠른 변화와 옛 추억 두 사이 어디에 붙어 있어야 할지 모르는 내 눈은 머리 안의 옛 기억 속 이미지와 지금의 이미지가 겹쳐졌다 사라졌다 한다. 어쩌다 휴일이 된 월요일. 혼자 가방하나 들고 종각에서 광화문 걷기.


2012. 11. 26